eruhkim'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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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연패를 달리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가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펼쳤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의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그동안 보여주던 최고의 분위기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탈락뿐만 아니라 UEFA컵 출전도 힘들어지는 디나모 키예프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패배하며 3위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리그가 창설된 이후 우승 12회와 준우승 4회만을 기록하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에게는 상당히 혹독한 시즌인 것이다.

이번 주말에 블랙번과의 경기를 생각한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이언 긱스와 리오 퍼디난드 등을 쉬게 하고 젊은 선수들을 내보낸다. 골대는 변함 없이 반 데 사르가 지키지만 수비는 에브라와 비디치, 피케, 심슨이 담당하였고, 캐릭과 플레쳐가 중원을 담당하고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즈가 양측면과 공격진을 담당하였다.


경기는 예상대로 유나이티드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이 되었다. 호날두와 나니의 무한 스위칭, 엄청난 활동량의 루니와 테베즈의 움직임은 7 대 3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의 바탕이 되었고, 3연속 헤더 연결을 통한 피케의 골이 성공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공을 인터셉트한 테베즈는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돌파를 시도하였고 루니와 함께 한 2 대 1 패스를 통해 단독 찬스를 만들고 결국 골을 성공시킨다. 루니의 패스가 약간 짧았지만 테베즈의 뛰어난 볼 컨트롤과 넘어지지 않는 훌륭한 바디 밸런스는 약간의 실수 정도는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유나이티드가 더이상 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디나모 키예프는 조금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래도 6 대 4 정도로 유나이티드가 앞선 점유율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디나모 키예프가 골을 성공시킨다면 분위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노쇠한 긱스와 부상당한 박지성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나니가 멋진 크로스를 날리고 루니가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승패가 갈리게 된다.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종료를 향하여 시간이 점점 흐르는 가운데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의 소유자인 에브라가 호날두의 주력을 이용하기 위한 긴 스루패스를 하게 되고, 이번 경기에서 생각보다 개인기가 잘 통하지 않았던 호날두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며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에 등극한다.

지난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 아쉽게 이기지 못한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으며 다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라이언 긱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이 부상으로 많은 출전이 힘들지만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선수들이 큰 활약을 보여주며 올 시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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