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hkim'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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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S 로마는 7 대 1이라는 당시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 점수 차이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32강 리그와 지난 홈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던 AS 로마는 2진급으로 구성된 32강 홈 경기에서 비기는 것에 만족했을 뿐 승리를 차지하지 못하며 천적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상철이 해설을 맡으면서 여전히 킥스와 퍼커슨을 부르짖으며 경기는 진행되었고, 심지어 AC밀란이 현재 세리에A 선두 - 현재 선두는 인터 밀란이고 AC밀란은 5위 - 로 만드는 해설은 음소거를 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다.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에 이어서 펼쳐질 아스날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에 대비하기 위하여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고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 카를로스 테베즈로 공격진을 이루었고, 안데르손과 오웬 하그리브스, 마이클 캐릭을 모두 투입하면서 폴 스콜스에게 휴식을 주고 수비력이 강한 선수들의 출전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중원 장악을 시도하였다. 네만야 비디치의 2주 아웃과 리오 퍼디난드의 작은 부상으로 큰 우려를 안겨 주었던 수비진은 다행히도 리오가 선발 출전을 하면서 안정감을 주었고, 제라드 피케가 센터백으로, 웨스 브라운이 오른쪽 풀백으로 나왔으며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며 왼쪽 풀백으로 출장하였다. 레즈의 주장 게리 네빌이 후보 선수로 등록되면서 1년 여만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1990년 출생의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공격수 대니 웰백이 역시 후보 선수로 올라왔으나 교체 출장은 힘들어 보인다.

실점 없이 2득점을 해도 연장전으로 가게 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AS로마는 미드필더를 수비를 강화하면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격에 임했다. 박지성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오웬 하그리브스나 카를로스 테베즈 등에게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로마의 골키퍼 도니에게 막히며 아쉽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나 풀백을 맡았던 하그리브스는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우에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세한 우세로 진행되던 경기는 AS로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AS로마에게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데 로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경기는 다시 치열하게 전개된다. 박지성의 수비 가담이 돋보이는 가운데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한 테베즈는 공을 가졌을 때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는 상태에서 끝나게 된다.

계속되는 양팀의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전, 계속해서 골 욕심을 부리던 테베즈가 하그리브스에게 연결을 해주었고, 하그리브스는 수비수를 제치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테베즈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을 성공시킨다.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이 빠지고, 웨인 루니와 존 오셔가 투입이 되면서 경기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작년 3월 이후 부상으로 인해서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던 게리 네빌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게 해 주었고, 라이언 긱스가 교체 아웃되면서 주장 완장을 실베스트르를 통해서 넘겨받았던 리오 퍼디난드는 오랜만에 돌아온 게리 네빌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 주면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게리 네빌은 수비진보다는 오히려 미드필더진에서 활동을 하면서 복귀를 즐겼다.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던 리오 퍼디난드는 조금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경기 종료 직전 박지성에게 골키퍼와의 1대1 찬스가 왔지만 안타깝게도 골키퍼를 넘기려고 했던 슈팅이 골키퍼의 몸에 맞으며 굴절이 되어서 골대 위로 넘어가게 되고 경기는 1 대 0으로 끝나게 된다.

이 경기와 동시에 열렸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샬케04를 이기면서 유나이티드의 4강 1차전은 누 캄프에서 열리게 되었다. 홈 경기가 2차전으로 열리면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진이 붕괴되었던 지난 시즌 후반과는 달리 퍼디난드가 잘 버텨주고 있고, 부상을 당한 비디치도 다행히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복귀할 수 있으며, 호날두와 루니가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의 더블 달성 가능성이 높은 시즌이다. 먼저 리그 아스날 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리그 우승에 여유를 가진 후에,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원정 경기부터 멋진 결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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