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hkim'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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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나니와 오웬 하그리브스, 안데르손을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함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개막전이었던 레딩과의 경기를 비기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에서는 패배를 하며 초반 3경기에서 승점 2점만을 얻는 사상 최악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었다. 본래 유나이티드가 늦게 발동이 걸리는 슬로우 스타터였지만 지난 여러 시즌 동안에는 그러한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였고, 그러한 점을 보완하여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갔던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2시즌 연속으로 5위를 기록하여 유나이티드,첼시,아스날,리버풀이 이루는 TOP4를 깨버리려고 노리고 있는 토튼햄과의 홈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일 수 밖에 없었다.
테베즈의 영입을 성공하면서 좀 더 날카롭고 활동량이 넘치는 공격을 기대했던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장기 부상과 사하, 솔샤르의 부상, 그리고 스미스와 로시의 이적으로 공격의 옵션이 줄어든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루니와 호날두가 이끄는 공격진은 여전히 강해보였으며 나니와 하그리브스 역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루니가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하고 호날두는 경기중 퇴장을 당하여 출장 정지를 당하며 공격진이 일거에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공격진에는 테베즈와 동팡저우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아직 경기에 투입하기 힘든 동팡저우를 제외하면 테베즈가 유일한 옵션일 수 밖에 없고 존 오셔를 포워드로 투입하는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지난 시즌, 유나이티드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공격진이 부족하다 보니 4-4-2를 구사하기 힘들어졌고, 토튼햄과의 경기에서는 아래와 같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게 된다.

긱스 테베즈 나니
하그리브스 스콜스 캐릭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 브라운
반 데 사르

하지만 긱스와 나니는 윙에서 주로 활약을 하던 선수이다 보니 페널티영역 근처보다는 사이드에서의 돌파가 더 많아졌고, 테베즈 역시 주변을 맴도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스콜스와 하그리브스는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경기를 이끌어 갔고, 경기는 유나이티드의 페이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무리 경기를 휘어잡는다 하더라도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그러한 가운데 토튼햄의 베르바토프는 큰 키와 훌륭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비디치가 여러 차례 베르바토프를 놓쳤고 반 데 사르도 결정적인 선방을 해 주지 못하였지만 퍼디난드와 브라운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유나이티드는 실점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던 중, 나니의 중거리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계속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나니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전매특허인 공중제비 세레모니를 홈 팬들에게 선보인다.
그동안 경기 종료까지 끝없이 공격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나이티드는 이 경기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경기 막판에는 테베즈를 플레쳐로 교체하며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지키게 된다.
이 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스콜스와 하그리브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앞으로 며칠 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영입이 있을지 궁금해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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