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99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가 2007/08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만났다. 약 10년 전 펼쳐졌던 경기에서 양팀은 두 경기 모두 3 대 3을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 시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누 캄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러피안 트레블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누 캄프에서의 기억은 좋은 편이다.
원정 경기의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지만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시작해서 3분도 채 되지 않아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바르셀로나의 밀리토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레드 데블스의 페널티킥을 전담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는데, 안타깝게도 공은 골대를 맞고 만다.
큰 위기를 벗어난 바르셀로나는 그 이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반 데 사르의 실수가 좋은 기회를 갖기도 하였고, 좋은 기회에서 프리킥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레즈의 선수들은 적절하게 바르샤의 공격을 끊어낸다.
홈팀인 바르셀로나가 계속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유나이티드의 선수들 특히 스콜스가 계속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끊어내면서 결정적인 기회는 내주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짧은 패스 위주로 수비를 뚫는 시도를 계속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는 호날두의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아갔다. 호날두는 강팀을 상대로 수비에 막히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된다.
후반 들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금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경기 스피드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유나이티드는 패트릭 에브라의 오버래핑이 늘어나면서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가 점점 흘러가면서 다시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이 높아졌고, 레즈는 다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리오넬 메시를 보얀으로 교체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고, 아스날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많은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는 티에리 앙리를 대기시킨다. 계속되는 공방전이 이루어졌지만 양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특히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서인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웨인 루니를 빼고 나니를 투입하면서 공견진에 변화를 주었고 바르셀로나의 레이카르트 감독은 데코를 빼고 앙리를 투입시켰다. 앙리가 한 박자 빠른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반 데 사르의 선방에 막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를로스 테베즈 대신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면서 윙어를 네 명이나 동시에 투입하는 흔히 볼 수 없는 포메이션을 구축한다. 바르셀로나는 앙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멋진 슛을 날렸으나 역시 반 데 사르에게 막혔고, 2분의 추가 시간이 지난 후 경기는 0 대 9으로 종료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킥을 실패하면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었지만 네만야 비디치가 빠진 가운데 수비진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다음 올드 트래포드 홈경기에서 조금은 유리한 위치를 마련했다. 홈경기에서는 유나이티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득점을 하며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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