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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5 자동차운전면허시험 장내기능시험 합격기
2009/08/25 22:39

오늘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자동차운전면허시험 장내기능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다. 한 번 불합격을 한 후에 붙었던지라 기쁨이 큰 편이었다.

운전면허는 학부생 시절이던 2003년 12월에 처음으로 도전을 했었다. 겨울방학이어서 서울 집에서 지내던 2003년 12월 26일에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학과 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었다. 학과 시험이 붙은 후 바로 장내기능시험을 보지 않고 있다가 1년이 지난 2004년 12월에 속성학원에서 기능 교육을 받고 역시 한 번에 합격을 했다. 그 때는 2종보통 자동변속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시험을 보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었다. 문제는 기능에 붙은 때에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연구실 출퇴근을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조금 서둘러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본다면 연구실에 들어가기 전에 면허를 딸 수 있었지만, 사실상 마지막 방학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쉬려는 마음때문에 미루다가 결국 도로주행을 볼 수 있는 기간인 1년이 지나가게 되었고, 결국 학과시험부터 다시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대학원에 진학을 하면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여름에 조금 시간이 나게 되면서 다시 운전면허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속성학원에서 배웠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기능 3일 수업에 10여만원 정도 들었는데 이번에는 일반학원으로 다녀서 기능 교육에 5일 10시간 수업에 25만원이 들었다. 전문학원에 가면 좀 더 편하게 붙을 수 있겠지만 그러면 기능에만 40만원 정도 들어가고 도로주행까지 합치면 일반학원과 30만원이나 차이가 나기에 조금 어렵더라도 일반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속성학원이 아닌만큼 2종보통자동이 아닌 1종보통으로 다니기로 했다.

대전에 있는 운전학원을 알아보니 대부분 전문학원이고 일반학원은 찾기 힘들었는데 그 중 한 군데 발견한 곳이 바로 한일자동차운전학원이다. 신탄진의 KT&G 대전 본사 옆에 있는데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 가격은 위에서 말했듯이 기능수업은 25만원이고 도로주행도 25만원이다.

8월 8일에 처음으로 학원에 가서 등록을 하고 안전교육 3시간과 학과교육 1시간을 받았고 13일에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학과 시험을 봐서 92.5점으로 합격을 했고 14일에는 학과교육 4시간을 받았다. 처음 봤을 때는 OMR카드에 마킹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PC학과시험으로 모두 바뀌었더라.

본격적인 장내기능 수업은 17일부터 이루어졌다. 첫날에는 오후에 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1종보통이다 보니 1톤 트럭을 이용해서 수업을 받았고, 클러치를 사용하는 방법부터 배웠다. 첫째 날에는 클러치 사용법과 함께 핸들 조작 연습, 그리고 횡단보도 앞 정차, 경사로 반클러치 이용 방법, 굴절 코스를 배웠고, 둘째 날에는 기어 변속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를, 셋째 날에는 기어 변속 연습을 하였고, 넷째, 다섯째 날에는 단독 연습을 하였다. 2종자동이긴 했지만 한 번 경험이 있어서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한 부분은 없었고 단독 연습을 할 때는 대부분 100점이나 95점을 받았다. 하지만 클러치가 민감했던 차량을 이용했을 때는 한 바퀴를 돌면서 시동이 10여 번이나 꺼지는 바람에 조금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차량을 제외하면 시동이 꺼진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씨지 않은 상태에서 장내기능시험을 보게 되었다.

지난 번 학과시험을 볼 때는 학원에서 단체로 면허시험장까지 갔으나 화, 목요일에만 단체 응시를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능교육이 끝난 마지막 날인 21일 금요일 16시에 개인적으로 면허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보았다.

접수를 빨리 했더니 수험번호가 703번이었고, 중간에 2종자동 수험자가 한 명이 있어서 앞에서 네 번째로 시험을 보게 되었다. 다른 시험차량은 다 포터인데 내가 타게 될 차량이 봉고였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내 차례가 되어서 차량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를 메고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밟아보았는데 이상하게 클러치를 누르는 감이 학원에서와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고 긴장이 더 되면서 불안감도 몰려오게 되었다.

출발 신호가 들리고 천천히 차량을 출발하였다. 학원과는 다르게 시험장은 대형 시험도 함께 치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거리가 긴 편이다. 처음 만나는 구간인 횡단보도에서 여유있게 정지를 시키고 출발을 하는데 5점 감점이 되었다. 정지선을 넘어섰거나 너무 빨리 출발해서 감점이 된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유도 정확히 모르면서 5점이 감점이 되어 당황을 한 가운데 경사로에 진입을 하였는데, 반클러치 상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지는 것이다. 다행히 브레이크를 재빨리 밝아서 차량이 뒤로 밀려서 실격되는 사태는 막았지만 재시도에서 또다시 시동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을 하여 총 10점이 감점이 되고 말았다.

아직 1/5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5점이나 감점이 되는 바람에 두근거림은 점점 커져갔고, 굴절 코스에서 다시 한 번 시동이 꺼지면서 합격의 마지노선인 80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1점의 감점도 허락하지 않는 긴장감 속에 다른 코스들은 순조롭게 해결을 했지만, 기어변속이 끝나는 구간에서 다시 감점이 되면서 결국 점수 미달로 불합격하게 되었다. 마지막 감점은 과속으로 인한 1점 감점인지 아니면 시동이 꺼져서 5점 감점이 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연습면허를 따서 집에 가서 아버지와 도로주행 연습을 하려면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불합격의 충격을 안고 쓸쓸하게 집으로 향했고, 주말 동안 가족들과 함께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혼자 면허시험장에 가서 떨어진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 시험을 볼 때는 학원에서 단체로 갈 때 같이 가기로 하였고, 25일 화요일 오전 일찍 학원에 가서 2시간 동안 연습을 하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지난 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시험 접수를 늦게 했기 때문에 수험번호가 뒷자리인 424번이었기 때문에 시험이 시작된 후에도 내 차례까지 30분 정도 기다리게 되었는데 같은 학원 출신의 응시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불안감은 더해져만 갔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감은 내 차례가 되어 차량에 올라타서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많이 사라졌는데, 지난 번 시험과는 다르게 클러치가 빡빡하지 않고 학원에서 연습할 때와 비슷한 감각이었던 것이다.

클러치가 민감하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사로 지점까지는 정말 조심스럽게 클러치 조작을 했는데 긴장으로 인해 왼다리가 꽤 떨렸음에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차량은 잘 진행을 하였고, 경사로를 지나는 순간 모든 긴장이 풀어지고 정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다. 돌발도 비교적 앞 부분에 나와서 부담없이 액셀레이터를 밟으며 속도를 낼 수 있었고, 교차로에서도 신기하게 신호가 잘 맞아서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바로 통과를 하며 상당히 빠르게 진행을 했다. 그리고 평행주차를 앞두고 100점인데다 진입시에 조금 차의 방향이 잘못 된 것도 있다 보니 평행주차는 과감히 반주차만 하고 나와서 10점 감점을 받았고 90점으로 도착선을 통과해 합격을 하였다.

생각치도 못했던 시동 꺼짐으로 인해 한 번 불합격을 하면서 두 번째 시험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도 또 떨어지는 일이 없이 붙을 수 있었고, 이제 연습면허를 받았기에 운전면허 소지 후 2년 이상 된 동승자가 있으면 도로주행 연습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같은 학원에서 도로주행 수업 10시간을 받을 예정이고, 수강생이 밀리는 바람에 9월 중순 경에나 수업에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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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