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7 22:35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 2007 - FC서울과 Manchester United의 경기를 경기장에 직접 가서 관람하고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석인 S구역의 네 번째 줄에서 친구와 함께 관람을 했다.

20시에 킥오프를 했는데 경기장에 19시 정도에 도착을 했다. 기념품 판매대가 있을 것 같았지만 시간도 별로 없었고 안내하는 사람에게 문의해도 잘모르기에 바로 자리를 향했다. 예상은 했지만 홈팀인 FC서울의 레플리카를 입은 사람은 서포터석인 N구역의 일부였고, 맨유 서포터석인 S구역과 중립석의 많은 사람들이 맨유의 레플리카를 입고 왔다. 솔샤르 마킹을 한 사람도 있었기에 혹시 DONG의 마킹을 한 사람도 있을까 생각했으나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맨유의 서포터 석에서는 나름대로 카드섹션[각주:1]을 준비했고 여러 가지 대형 깃발들도 준비를 했었지만 서포터석에 앉은 사람들은 맨유의 서포팅을 해본 경험이 없었고 리디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경기를 통해 단련된 FC서울의 단합된 응원에게는 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FC서울의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맨유에서는 일부 후보 선수들과 코치만 나와서 몸을 풀었고, 주전 선수들 중에서는 반 데 사르가 나와서 연습을 해서 서포터들의 환호를 받았다.

FC서울은 홈경기장이라는 것을 무지하게 활용해서 자신들의 홍보 영상을 끊임없이 틀어주었고, 수원과의 FA컵 경기를 광고하였다. 경기중에도 서울의 선수 교체에는 음악과 함께 선수 소개 영상을 틀어주고 맨유는 누가 교체되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논란이 되었던 홈 저지는 FC서울이 입었고, 맨유는 하얀색 어웨이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소개가 끝난 후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의 우승컵 세레모니가 있었는데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지도 않고 그냥 중앙에서 우승컵 한 번 들어 올릴뿐이었고 선수들은 양 옆에서 무시하고 연습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별 반응이 없었다. 물론 박지성이 대형 화면에 비칠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긴 했다. 경기 시작전에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6만 4천명 정도가 왔다고 한다.

반 데 사르
바즐리 - 퍼디난드 - 비디치 - 실베스트
이글스 - 캐릭 - 오셔 - 에브라
호날두 - 루니
맨유는 위의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돌아오지 않는 풀백 에브라가 이번에는 아예 미드필더로 나온 것과 호날두가 윙이 아니라 포워드진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전반전에는 맨유가 서울 서포터쪽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전반전에는 서울이 한 골 정도 넣어서 맨유 선수들을 분발시키고 후반에 맨유가 전력투구하길 바랐지만, 호날두와 루니가 모두 전반에 나와버렸다.

첫 골은 너무나도 빨리 나오고 말았다. 전반 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가볍게 공을 몰고 가다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고 그대로 골이 되어 버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많은 골을 넣었던 구역이었기에 공간을 내 주면 안 되었을텐데 서울 수비의 문제가 나타났다. 그 후에도 크리스 이글스와 웨인 루니가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 20분에 벌써 3대0이 되었다. 두 골 모두 호날두의 어시스트.

후반들어 맨유는 루니와 호날두, 캐릭, 반 데 사르, 바슬리를 교체 아웃시키고 스미스와 긱스, 스콜스, 쿠쉬착, 심슨을 들여보냈다. 후반들어서 맨유의 공격이 활발해지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서울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이번에도 반대편에서 계속 경기가 진행되었다. 다행히 에브라가 한 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후반의 맨유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심지어 코너킥도모두 반대쪽 코너에서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서울이 공격을 잘 한것도 아니라 후반은 약간 지루한 전개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4 대 0으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맨유의 경기 MVP는 호날두가 선정이 되었다. 스콜스, 긱스가 회복 훈련을 하는 것을 잠시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5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서 본 경기치고는 자리와 서울의 경기력이 좀 아쉬웠지만 맨유의 경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1. 나중에 TV중계 재방송으로 확인을 하니 MUFC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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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2007/08/03 23:38
2007년 8월 1일 수요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 CUP 축구 선수권 대회 16강전 - 대전 시티즌 vs. 부산 아이파크 경기를 관람하고 왔다. 마침 그 날 급한 일이 없었고 김호 감독의 첫 공식 경기이고 고종수 선수가 복귀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무료 입장이라고 하기에 처음으로 대전 시티즌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이번에 모든 구간이 완공된 대전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정부청사 역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월드컵경기장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월드컵경기장 역에 내려서 지도를 보니 경기장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는 다르게 출구와 조금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하기 1시간 전쯤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그대로 따라가니 경기장이 나왔다. 출구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고 지상으로 나오면 경기장이 보이는 정도로 문학경기장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무료 입장인지라 좌석도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1등석 1층에서 관람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국가대표 경기를 관람했기 때문에 서포터석인 북쪽 골대 뒤쪽에서 관람을 했었고, 예전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본 경기는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에서 관람을 했었다. 1층의 1등석 자리에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상당히 큰 규모의 경기장인 인천문학경기장이나 서울월드컵경기장과는 다르게 대전월드컵경기장은 4만 규모의 적당한 크기의 경기장이고, 그 때문인지 자리에서 그라운드까지의 거리도 정말 가까웠다. 선수들의 등번호가 모두 식별이 가능한 정도였다.

주변에는 가족이나 커플 단위의 관중이 많았으며 1층은 거의 가득 찼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약 2만 2천명 정도가 입장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 관중이 많았고 피자나 치킨 등을 준비해 와서 먹으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전은 4-3-3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공격의 핵심인 중앙 공격수 데닐손이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 차례 부산의 역습으로 실점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던 중 결국 코너킥에서 최은성 골키퍼의 위치 실패 등으로 인해 실점을 하고 말았고 전반이 끝나기 전 또다시 코너킥에서 이어진 부산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다시 실점을 하게 된다.

후반전 중반 정도에 대전에서는 고종수 선수를 투입시킨다. 엄청난 환호와 함께 등장한 고종수 선수는 교체 직후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선보이지만 아쉽게도 골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 이후 고종수 선수는 가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이끌어 나갔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대전은 0 대 2로 패배하며 탈락하고 만다.

처음으로 대전 시티즌의 경기를 관람하였는데, 상당히 많은 관중들 속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직 대전의 전력이 약하다 보니 승리로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김호 감독의 부임과 고종수 선수의 복귀 등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좋은 취미 생활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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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