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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明けの街で (2011)영화 2026. 10. 23. 15:50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1년 영화 《새벽 거리에서》를 보았다.
국내에서 개봉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현재 국내 OTT나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찾아보니 일본 iTunes Store에서는 대여가 가능하길래 오랜만에 일본 Apple 계정으로 로그인했다. 일본 iTunes Gift Card까지 구매해 충전한 뒤 Apple TV 앱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 한 편을 보기까지 제법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 셈이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원작 소설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라가는 편이다. 주요 사건이나 인물들의 관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만하다.
다만 원작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했던 두 인물이 영화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들의 부재로 인해 소설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상당 부분 사라진 느낌이다. 단순히 등장인물 몇 명이 줄어든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건을 둘러싼 의문 자체가 다소 단순해진 것 같았다.
특히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겼던 한마디가 영화에서는 빠진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그 짧은 대사가 작품 전체의 여운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말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인물의 진심을 곱씹어 보게 되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묘한 찜찜함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
원작의 줄거리를 영상으로 옮기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미스터리와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여운을 살리는 데는 조금 부족했던 영화다. 어렵게 찾아본 영화라 그런지 아쉬움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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